미국 전체에서도 '2년간 630만명 감소' 전망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에서 미국의 관광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한시 입국금지 방침 등 외국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도시 뉴욕 시의 관광 마케팅사인 'NYC 앤드 컴퍼니'는 28일(현지시간) 올해 뉴욕의 외국 관광객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라며 당장 시의 재정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70만 명에 달했던 뉴욕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최소한 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관광객의 뉴욕 방문 시즌이 부활절 휴가 때부터 여름까지이기 때문에 조만간 타격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은 예전처럼 외국인을 환대하지 않는다'라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힌다.
다른 주요 도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미국 주요 도시들의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는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라는 회사의 애덤 색스 사장은 미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앞으로 2018년까지 2년 동안 6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작년 11월 대선 후부터 각종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서 미국행 비행기와 호텔 검색 건수가 많이 줄어들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취임식 직후와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후 각각 한 계단씩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색스 사장은 "올해는 미국 관광업계에 굉장히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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