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발' 통했나…취임 1개월 만에 美남부 밀입국 급감

입력 2017-03-01 07:32  

트럼프 '약발' 통했나…취임 1개월 만에 美남부 밀입국 급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불법 입국자의 강력한 단속과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미국 남서부에서 월경(越境)을 시도하는 밀입국자가 크게 줄었다.

2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자료를 인용해 소개한 내용을 보면, 1월 월경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밀입국자는 3만1천575명으로 전임 오바마 대통령 마지막 재임 석 달 기준 월평균 4만5천 명에서 약 1만4천 명 줄었다.

미국 안팎에 큰 영향을 준 트럼프 대통령의 완강한 반(反) 이민 정책으로 밀입국 시도는 줄었지만, CBP는 중앙아메리카, 브라질에서 오는 아이티 국민, 쿠바 국민 등 세 부류의 가족 단위, 부모 미동반 아이들의 연쇄 행렬로 전반적인 이민 신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안보 전문가인 짐 커러퍼노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밀입국 단속 인력을 늘리고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엄히 단속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반작용으로 밀입국 시도가 어느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미국에 오기를 꺼릴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월간 밀입국 시도자의 수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도 "합법적인 이민자의 수마저 감소한다면 전체 이민 시스템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범죄 전과를 지닌 불법 체류자 추방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불체자에게 미국 국적 대신 합법적인 신분을 보장하는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