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헌법과 법의 지배 회복할 때…모든 국민 결과 승복해야"

입력 2017-03-01 10:39  

안철수 "헌법과 법의 지배 회복할 때…모든 국민 결과 승복해야"

"헌법파괴한 사람들이 공공연히 불복 이야기…광장 위협세력 두려워할 필요없어"

"헌재, 탄핵 찬성 압도적 여론 겸손히 받아들여야…대통합 시대 기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제98주년 3·1절인 1일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모든 국민이 헌법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헌법을 파괴한 사람들이 공공연히 불복을 이야기한다. 특별검사와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협, 취재기자에 대한 폭력도 자행되고 있다. 법과 제도를 짓밟은 사람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다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지만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비폭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했는지 이미 확인했다. 이 성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자"며 "민주주의와 광장을 위협하는 세력에 흔들릴 필요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는 234명의 탄핵찬성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었다. 위대한 국민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재는 탄핵에 찬성하는 압도적 국민여론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98년 전 우리 민족의 3·1운동은 전세계 피압박 민족의 모범이었다.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무저항운동, 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이 모두 우리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위대한 역사를 쓰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국가 위기가 닥치자, 우리 국민은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누구보다 놀란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이러한 위대함이 잠재해 있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됐다"며 "평화적 집회는 세계언론으로부터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평화혁명은 가족과 함께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대함은 끝까지 지속할 때 더욱 빛나는 것이다.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지켜낸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끝까지 증명하자"며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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