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0일 첫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사소한 싸움 뒤로할 시간"
"자유무역 믿지만 공정무역 돼야…나토 등 파트너 재정의무 충족해야"
오바마케어 폐기·대체안 촉구·대규모 감세 약속·이민개혁 제안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 할 시간"이라며 국민통합을 촉구했다.
취임 4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통합과 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좁은 사고의 시간을 뒤로 하자. 우리는 우리의 가슴을 채울 꿈들을 공유하고 희망과 꿈을 행동으로 전환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지금부터 우리의 두려움에 의해 고통받지 않고, 열망들에 의해 강력해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가 돼 미국을 위해 싸우는 이들보다 더 위대하고 용기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한 국가로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위대하지만 이것들보다 우리 미국인은 더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를 폐기하고 대체안을 마련하자고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오늘 밤, 나는 의회에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선택을 확장하며, 접근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며, 동시에 더 좋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개혁안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기업들을 위한 감세안과 중산층을 위한 대규모 세금 경감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돼온 이민 정책과 관련해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이민 개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고, 우리나라의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법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는 목표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과 관련해 "자유무역을 강하게 믿지만 동시에 공정무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미국 기업들이 더는 이용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보호무역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다시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맹 등 국가안보 정책에 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파트너들은 재정적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무슬림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IS는 무슬림과 기독교, (자신들 이외) 모든 종교를 믿는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학살하는 무법천지 야만인들의 네트워크"라면서 "국방장관에게 IS 격퇴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슬림 세계의 동맹과 친구들을 포함해 모든 동맹과 함께 협력해 이 사악한 적을 지구에서 박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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