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우리나라만 좌파 광풍에 휩싸여…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세워야"
(창원=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는 제98주년 3·1절인 1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인간 존엄의 문제인 위안부 피해를 물질적 보상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것으로,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정부가) 10억엔이라는 푼돈에 거래했다. 일본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반인류 범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명치유신, 중국은 양무운동으로 근대화를 추진하는 동안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쇄국정책으로 고립과 쇠퇴를 자초했다"며 "그 결과 나라를 잃었고 일제 36년 치욕의 역사를 견뎌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유럽을 필두로 세계적으로 좌파정권이 몰락하고 우파정권이 집권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좌파 광풍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가 자국 우선주의의 기치 아래 자국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초법적 수단까지 사용하는 데도 우리는 연봉 1억원이 넘는 강성 귀족노조와 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 세력과 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 정서로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정치와 경제, 남북과 외교 대란을 언급한 뒤 "지금의 대란을 변혁의 기회로 삼아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홍 지사는 "돈이 없어 불행한 것이 아니라 꿈이 없어 불행한 것"이라며 "청년들과 서민이 '꿈을 꾸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남도 3·1운동 기념식에는 홍 지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의원,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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