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정신 기리자'…인천서 3·1절 행사 이어져

입력 2017-03-01 13:53   수정 2017-03-01 14:05

'그날의 정신 기리자'…인천서 3·1절 행사 이어져

인천 평화의 소녀상 옆에 '평화의 소나무' 심어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인천에서 선조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인천시는 1일 오전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각계 인사, 시민이 모인 가운데 '3·1절 경축행사'를 열었다.

3·1절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된 경축행사는 유 시장의 기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직후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선구자' 공연과 함께 태극기 전시회가 열렸다.

인천 최초의 3·1 운동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는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참가자 1천여명은 자전거를 타거나 직접 걸어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행진하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거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뒤편에서는 '평화의 소나무'를 심는 행사가 열렸다.


각계 시민 대표 25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인 소나무 5그루(10∼15년생)를 인천시녹지사업소로부터 기증받아 함께 심었다.

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올해 제막이 목표인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추진위원을 모집하고 동상 건립 기금을 모금하는 양말 판매 부스도 운영했다.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로, 이달 발족한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가 제작·설치비용 1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지난해 8월 일본 단바망간기념관에 최초로 건립했고 국내에서는 아직 세워진 적이 없다.

시민위 관계자는 "3·1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우리 고유의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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