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권주자들, '탄핵 인용·당 지지율 상승' 확신

입력 2017-03-01 17:50  

바른정당 대권주자들, '탄핵 인용·당 지지율 상승' 확신

유승민 "탄핵 99.9% 인용"…남경필 "보수 정치인 바른정당 올 것"

울산시당 창당…시당위원장에 강길부 의원 선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탄핵 후 당의 지지율 상승을 확신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1일 울산시 남구 문수컨벤션에서 열린 바른정당 울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99.9% 인용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야 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도 설 곳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탄핵이 결정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은 깨끗하고 정의롭게 진정한 보수 가치를 실현하는 바른정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 가치를 지키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보수정치를 하겠다"며 "재벌과 부자를 편드는 정당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 고통받는 청년 실업자, 빈곤층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보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탄핵이 인용돼서 대통령이 물러나면 한국당에 국회의원들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한국당의 보수 정치인들은 바른정당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울산시당 당원들이 바른정당을 선택한 것은 '대박 블루칩'을 구입한 것"이라며 "'남경필 주식'은 오늘 1만원인데 (탄핵 후) 2달 안에 보수가 집결해 가치가 올라가면 1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며 "패권정치를 하는 한국당 일부 국회의원과 문재인 후보를 제외하고 여야 인재를 다 끌어안아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당대회에는 대권주자와 정병국 대표, 김무성 고문, 당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4년 전 국민은 국민을 위하라고 박 대통령을 만들었지 대통령이 최순실, 정유라에게 권한을 만들어 주라고 뽑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을 배신한 친박 패권주의자들을 응징해야 하며, 정치인들은 촛불과 태극기 집회를 선동하지 말고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고문도 "한국당은 박 대통령 사당이고 최순실 옹호 정당"이라며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에 한 약속을 모두 어겼고, 태극기 시위를 배후 조종하며 나라를 두 동강 낸 책임도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강길부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가짜 보수와 무책임한 세력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올바른 보수 바른정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울산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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