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법원, 일본인 살해 이슬람 극단주의자 5명에 사형 선고

입력 2017-03-01 17:24  

방글라 법원, 일본인 살해 이슬람 극단주의자 5명에 사형 선고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법원이 2년전 농업 프로젝트를 위해 자국에 온 일본인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5명에게 한꺼번에 사형을 선고했다.

1일 현지 영자 인터넷신문 BD뉴스24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부 랑푸르 법원은 2015년 10월 랑푸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일본 국적 호시 쿠니오(당시 66세) 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수드 라나 등 5명에게 전날 사형을 선고했다.






라나 등은 방글라데시 자생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으로 드러났다.

방글라데시에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른 종교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JMB는 2005년 급조폭발물로 판사 등 20여명을 하루에 살해한 이후 불법단체로 지정됐다.

법원은 JMB 소속 피고인들이 정국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에 타격을 줄 목적으로 외국인을 겨냥해 살해했다고 판결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신자가 국민의 83%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세속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향함에 따라 그동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과 달리 극단주의 세력이 크게 세력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세속적·무신론적인 블로거와 지식인과 외국인 등을 겨냥한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극단주의 세력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에는 극단 이슬람주의자들이 수도 다카 외교가에 있는 식당을 공격해 외국인 손님 등 20여 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당시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 역시 JMB가 배후세력이라고 지목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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