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이사회서 여러 대안 놓고 논의…전액 지급 가능성 높아
한화생명 "현재로썬 입장변화 없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삼성생명[032830]이 이사회를 열어 자살보험금 지급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은 한화생명[088350]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자살보험금 추가 지급 방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지급 자살보험금 전액을 지급하는 방안을 비롯한 여러 대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나 전액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하자 미지급 1천608억원 중 일부인 400억원만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의 '백기 투항'으로 미지급 방침을 고수한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삼성·한화·교보 등 이른바 '빅3' 중 교보생명이 제일 먼저 지급 쪽으로 돌아섰다.
교보생명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날인 지난달 23일 미지급 건에 대해 모두 보험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달 8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융위가 금감원의 제재안에 대해 의결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지급 쪽으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내부적으로 지급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로써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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