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공개…아사드 정권 도덕성 도마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유엔 구호차량을 조준 폭격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9월 시리아 알레포 인근 우렘 알 쿠브라에서 발생한 유엔 구호차량 폭격은 시리아 공군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호차량 공격은 악의를 갖고 계획적으로, 무자비하게 저질러졌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지난해 12월에는 구호차량 폭격과 관련해 어느 쪽에서 저지른 일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엔과 시리아·아랍적신월사(SARC)는 지난해 9월 19일 알레포 외곽에 고립된 주민 7만8천 명에게 전달할 구호물품을 차량 31대에 나눠 싣고 이동하다가 폭격을 당했다.
당시 공습으로 구호물자를 나르던 직원 10여 명이 숨졌다.
유엔이 주재하는 시리아 평회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는 상황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구호차량 폭격이 공개됨에 따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도덕성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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