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문화재청 "국제사회의 팔미라 유적보호 노력 첫 결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훼손한 고대도시 팔미라 유물이 이탈리아에서 복원작업을 거쳐 시리아로 돌아왔다.
시리아 문화재 당국은 1일 "팔미라의 흉상 유적 2점이 어제 이탈리아에서 복원작업을 마치고 다마스쿠스 박물관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들 흉상 2점은 작년 3월 시리아군이 IS로부터 고대도시 팔미라를 탈환한 후 훼손된 채 발견됐다.
IS는 2015년 팔미라를 장악한 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유물·유적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팔미라 문화재 당국 책임자 출신의 칼레드 알아사드는 IS에 맞서 유적을 지키려다 잔혹하게 살해됐다.
상당수 유물은 도난당해 국외로 팔렸다.
지금까지 '구조'된 팔미라 유물은 약 400점이다.
시리아군이 팔미라에서 회수한 유물 가운데 심하게 훼손된 남녀 흉상 2개는 복원을 위해 이탈리아 전문가에게 보내졌다.
각각 남녀의 모습을 본뜬 흉상은 2∼3세기에 제작돼 묘석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문 압둘 카림 문화재청장은 "팔미라 흉상 복원은 국제사회가 시리아 유적 보호에 나선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첫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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