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걱정 없겠네'…경찰서 위에 대학생 임대주택 짓는다

입력 2017-03-02 08:22  

'도둑 걱정 없겠네'…경찰서 위에 대학생 임대주택 짓는다

캠코, 종암경찰서 재건축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낡은 경찰서를 재건축해 아래층은 경찰서, 위층은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따르면 캠코는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인 종암경찰서를 재건축하면서 층수를 더 올려 대학생 임대주택(약 100가구)을 함께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캠코가 재건축 비용을 부담하고 건물 임대료로 이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종암경찰서 주변에 고려대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이 있어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이 짓는 임대주택이어서 임대료도 주변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하게 된다.

경찰서와 임대주택을 결합하는 사업은 2015년에도 논의됐지만, 당시 보안 문제와 함께 상업시설을 함께 짓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얘기가 나와 추진이 안 됐다.

캠코는 경찰 업무 공간과 입주민 동선이 철저히 구분되도록 설계해 보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는 종암경찰서 외에도 혜화경찰서, 서대문경찰서 등 10여 개의 경찰서가 재건축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번 재건축이 성공할 경우 경찰서 등 공공청사를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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