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는 학교 급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당류 줄이기 실천 방안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당류를 줄인 조리법을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는 학교 급식 메뉴 중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 25종을 선정, 당류 저감 조리법을 개발해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급식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을 20%까지 줄인 조리법으로, 실험 조리 결과 현재 사용 중인 조리법과 비교했을 때 음식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적정 섭취 기준(총열량의 10% 이내)을 약간 초과하고 있다.
학교 급식을 통한 한 끼 당 당류 적정 제공량은 연령별 1일 섭취 권고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초등학교는 13∼16g, 중고등학교 17∼23g이다.
식약처는 우선 평소 제공하는 식단에서 당류 함량이 높은 메뉴는 제공 빈도를 줄이도록 권했다. 설탕이나 물엿 등을 많이 쓰는 조림이나 볶음, 찜 등 조리 메뉴는 한 끼에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한 끼 메뉴에 사용하는 양념이나 소스 종류도 2가지 이하로 구성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 닭볶음과 우엉조림을 닭살 구이와 소스, 도라지 생채로 바꾸면 첨가 당류를 총 11g 줄일 수 있다.
후식도 가공식품보다는 과일이나 우유, 무가당 요구르트, 꿀이나 앙금이 들어가지 않은 떡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식재료도 과일 통조림은 제철 생과일로, 토마토케첩은 생토마토로 바꾸고,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별 당류 함량을 확인, 비교해 구매하도록 했다.
조리 과정에서도 설탕이나 꿀 등 첨가당 대신 양파나 사과, 키위, 배 등 자연식품을 갈아 만든 즙을 활용해 단맛을 낼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배식할 때도 단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잘 느껴지므로 뜨거운 음식을 60도 정도로 따뜻하게 배식하면 좋다고 식약처는 말했다.
식약처는 케첩 등 소스류도 음식에 직접 붓지 않고 일회용 포장 소스를 제공해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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