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나탄 "중국 러브콜 거절? 수원에서 너무 행복"

입력 2017-03-02 08:45  

수원 조나탄 "중국 러브콜 거절? 수원에서 너무 행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번 시즌 목표는 '팀'입니다. 모든 대회에서 팀이 결승에 오르게 하고 싶어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나탄(27)의 별명은 '보급형 호날두'다.

184㎝의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득점포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닮았다는 팬들의 평가 덕분에 얻은 별명이다. 조나탄 역시 자신의 별명에 만족하며 가끔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A자 세리머니'를 펼치고는 한다.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조나탄은 'A자 세리머니' 대신 '권총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대는 중국의 '절대 1강' 광저우 에버그란데였다.

조나탄은 이날 광저우와 치른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수원의 '캡틴' 염기훈의 코너킥 패스를 이어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나탄의 득점으로 수원은 2-1 리드를 지키며 승리예감에 부풀었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조나탄도 "이길 줄 알았는데 무승부라서 아쉽다"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2014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조나탄은 데뷔 첫해 29경기에서 14골(2도움)을 터트리고, 2015년에는 39경기에 나서 26골(6도움)을 작성했다.

조나탄은 2015년 챌린지리그(2부리그)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고, 베스트 11에도 뽑히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확실한 골잡이가 부족했던 수원은 대구와 2년 임대 계약이 끝나고 브라질로 돌아간 조나탄을 설득해 지난해 6월 수원 유니폼을 입혔다.

당시 수원은 부진을 거듭하며 중하위권 순위를 오락가락하던 힘겨운 시절이었다.






조나탄은 수원의 '천군만마'로 거듭났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14경기 동안 10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강등권 추락을 막아냈고, 더불어 FA컵 결승시리즈에서 1, 2차전 연속 득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조나탄의 결정력은 1일 광저우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도 증명됐다.

그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인 염기훈과 '눈빛 교감'을 펼쳤다. 염기훈이 짧고 빠른 땅볼 패스를 내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재빠르게 이동하면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조나탄은 전반 39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민우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는 안타까운 상황도 경험했다.

비록 아쉽게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조나탄의 득점 덕분에 수원은 귀중한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조나탄은 "광저우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났지만 전혀 겁내지 않고 자신 있게 뛰었다"라며 "경기력은 우리가 훨씬 좋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조나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 슈퍼리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수원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수원에서 뛰는 게 너무 좋고 행복하다. 그래서 중국 팀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에 합류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라며 "올해에는 동계훈련부터 동료와 함께해서 팀에 녹아드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조나탄은 "올해 목표는 오직 '팀'이다. 모든 경기에서 팀이 결승에 오르게 하는 게 목표"이라며 "동계훈련 때부터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다. 아직 더 보여줄 게 많다. 수원은 더 좋아질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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