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를 짓는다.
부산외대는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에 2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0층(총면적 1만2천512㎡) 규모의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를 신축한다고 2일 밝혔다.
학교 측은 다음 달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에 나서 내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신축 기숙사의 수용인원은 800여 명이다.
그동안 부산외대는 정원이 1천626명인 기숙사에 내·외국인을 동시에 수용해왔다.
부산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천여 명에 이른다.
외국인 전용 기숙사가 완공되면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이번 부산외대의 기숙사 신축은 고교 졸업자 수가 대입 정원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 이른바 '입학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다.
갈수록 줄어드는 내국인 학생 수를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칠우 부산외대 대외홍보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을 선택할 때는 1순위로 기숙사 입주가 가능한지를 따진다"며 "외국인 전용 기숙사가 완공되면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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