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증시 훈풍에 나흘만에 2,100선 회복(종합)

입력 2017-03-02 09:23   수정 2017-03-02 13:32

코스피, 글로벌증시 훈풍에 나흘만에 2,100선 회복(종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일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증시 훈풍에 힘입어 2,100선을 4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20포인트(0.82%) 오른 2,108.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3.55포인트(0.65%) 오른 2,105.1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 양원 합동연설에서 '세제개혁' '규제완화'에 이어 국방과 인프라 건설 등에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1,000선 고지를 넘었다.

특히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며 국채금리가 상승해 은행주 등 금융주가 2.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3%대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고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0.2% 급증했다는 발표가 있었고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예상과 달리 확장세를 더욱 높여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며 "다만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아진 것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 개선과 미 연준 금리인상 두 가지 재료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는 지에 따라 매매 동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억원, 44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80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68%)을 비롯해 은행(2.90%), 보험(2.54%), 금융업(2.49%), 증권(2.14%)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0.09%), 음식료품(-0.03%)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005930](0.78%)와 SK하이닉스[000660](0.86%)가 동반 상승했다. 또 POSCO[005490](3.17%)와 NAVER[035420](3.35%) 등도 3%가 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3.20%), 삼성생명[032830](2.34%), 신한지주[055550](2.14%) 등 금융업종도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12%) 오른 612.9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38포인트(0.39%) 상승한 614.58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은 줄고 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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