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의회연설 4천300만명 시청…취임식보다 흥행

트럼프 첫 의회연설 4천300만명 시청…취임식보다 흥행

CBS-유고브 여론조사서 응답자 76% 긍정평가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TV로 지켜본 미국 시청자가 4천3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첫 의회연설 시청자 수(5천200만 명)에는 뒤지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001년 첫 연설 시청자(3천900만 명)보다는 많은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통계를 인용해 미 전역에서 주요 방송사와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트럼프 연설을 본 시청자 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닐슨의 통계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이용한 시청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3천60만 명)보다는 훨씬 많은 것이다. 당시에는 시청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금요일 낮에 연설이 중계됐다.

트럼프의 첫 의회연설을 중계한 방송사 중 시청자 수가 가장 많았던 방송사는 폭스뉴스(1천80만 명)였다. 이어 NBC(910만 명), CBS(710만 명), ABC(610만 명), CNN(390만 명) 순이었다.

트럼프의 첫 의회연설은 시청자들에게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 CBS 방송이 유고브와 공동으로 의회연설 시청자 857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6%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이 ORC와 공동으로 시청자 509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78%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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