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대리인단 변호사의 장외전 부적절" 지적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인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가 헌법재판소를 비판하고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를 2일 자 일간지에 또다시 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주요 보수지와 경제 신문에 1면·오피니언면 하단에 '제2의 자유·민주·법치 대한민국 건국을 선언한다'란 제목의 광고를 '법치와 애국시민 김평우' 명의로 싣고 전날 3·1절 태극기 집회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는 헌재가 재판관 정원 9명이 미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측 변론을 막으며 '막무가내'로 심리를 종결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조선 시대 양반에게 굽실거려야 생명을 보존했던불쌍한 양민"이나 "세계 최악의 독재 공산 국가 북한의 불쌍한 우리 형제 북한 인민들"과 다를 바 없다고주장했다.
또 촛불시위 주도 세력은 "우리의 우방 미국과 일본이 우리에게 협력을 구할 때 저들은 대한민국 정부에 결사 항전한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아무 죄도 없는 애국 기업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붙잡아 감방에 처넣고 허위자백을 강요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하기 전인 2월 9일 다른 원로 8명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절차가 잘못됐다는 신문 광고를 냈으며, 탄핵심판 최종변론 기일이 열린 지난달 27일엔 '아! 나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란 제목으로 홀로 광고를 내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대리인단에 정식 선임된 변호사가 이 같은 '장외전'을 펼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김 변호사는 앞으로 추가 광고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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