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전학, 1명 자퇴…학교 측 "입학 거부 2명, 나머지는 무관"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활용할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산 문명고에 신입생 자퇴·전학이 잇따르고 있다.
2일 학교측과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지정 철회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A(15)군과 B군이 전학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날 입학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모들이 입학식이 끝나고 문명고 교장에게 자녀 교복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김모(15)군 부모가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김군 부모는 "아이가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어렵사리 입학 포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대구로 옮겨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입생 이모(15)군도 연구학교 지정에 반발, 전학 의사를 밝혔다. 이군은 대구 수성구로 전학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구학교 지정 파동으로 문명고 신입생 4명이 전학 또는 자퇴로 입학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교복은 학부모가 사비로 구입한 것이지만 항의의 뜻으로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명고 관계자는 "연구학교 지정 문제와 관련해 입학을 거부한 학생은 전학 신청자 2명 뿐이고 나머지는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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