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친환경 내수면 생태양식' 기술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내수면 생태양식은 농지 또는 노지에 수산생물과 벼 등 농장작물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다.
물속에 사는 곤충과 해충이 양식생물의 먹이가 되므로 사료비를 줄이고 병충해와 잡초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양식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료와 농약 사용이 줄어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일손이 부족한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생태 양식의 주요 대상 수산물은 미꾸리, 큰징거미새우(담수새우), 비단잉어, 붕어, 잉어 등이다.
수산과학원은 벼논에 미꾸리와 큰징거미새우를 키운 결과 벼만 재배할 때보다 최대 19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최대 300g까지 자라는 큰징거미새우는 모내기 시기에 종묘를 넣은 후 벼 수확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어 생태양식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했다.
수산과학원은 2012년에 큰징거미새우의 종묘생산과 양식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해 2014년부터 충남, 전북, 경북, 전남지역 지자체에 이전했다.
수산과학원은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생산성을 더 높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내수면 생태양식의 본격 산업화를 이끌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최혜승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은 "농업과 내수면 양식산업의 연계로 안전성 높은 농·수산물을 생산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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