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골프 규정 변경을 환영했다.
특히 지난해 자신에게 피해를 줬던 벌타 규정이 바뀐 것을 반겼다.
존슨은 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대회를 준비하던 중 AFP 통신과 만나 "몇 가지 규정 변경은 정말 좋다. 특히 퍼팅 그린에서의 공에 관한 규정 변경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날 기존의 다양한 벌칙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골프 규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골프 경기를 단순화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자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그린에서 공이 움직였을 때, 선수가 움직임을 일으켰다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라면 벌타를 주지 않도록 규정이 바뀔 예정이다.
존슨은 "내가 공을 움직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벌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바뀐 규정들 몇 가지는 좋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할 때 이 규정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경험이 있다.
그는 작년 6월 US오픈 4라운드 5번홀에서 퍼트할 때 공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경기위원에게 말했다. 경기위원회는 존슨이 12번홀을 시작할 때 '비디오 분석 결과를 보고 벌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했고, 경기 종료 후에야 1벌타를 부과했다.
존슨은 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압박감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미국골프협회는 이 일로 강한 질타와 논란에 휩싸였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