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린드블럼과 KBO출신 투타 맞대결에서 헛스윙 삼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가 잠시 쉬어갔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출전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우완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을 펼쳤다.
박병호는 2015년 린드블럼과 맞대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6) 1홈런 2타점 4삼진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이날 맞대결의 승자는 린드블럼이었다.
박병호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린드블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3회말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피츠버그 우완 제러드 휴즈에게 막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5회말 1사 1루에서도 좌완 댄 런즐러와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8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이날 무안타에 그쳐 시범경기 타율이 0.571(7타수 4안타)에서 0.400(10타수 4안타)으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선발 린드블럼의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사사구 1삼진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초 1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제시 차베스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빗맞아 2루수 앞 땅볼로 잡혔고, 4회초에는 바뀐 투수 알렉스 메이어에게 서서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4회말 수비 때 자레드 호잉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0에서 0.167(6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4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에인절스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아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6회초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잔루를 3개 남긴 것도 아쉬웠다.
최지만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6회초 수비 때 1루수로 교체 출전한 최지만은 공수교대 후 2사 2, 3루 기회를 맞았으나 좌완 숀 뉴컴을 상대로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8회말 2사 2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완 에릭 오플래허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에서 0.111(9타수 1안타)로 하락했다.
양키스는 애틀랜타에 8-7로 승리했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이날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류현진은 허벅지 부위의 가벼운 통증 탓에 실전 등판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이날 대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도 괜찮다"며 "허벅지와 예전 부상 부위 모두 문제없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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