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여성가족재단은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스토리북 '7부인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대구 남일동 부인 7명 이야기와 대구여성가족재단이 2015년 이들의 이름을 발굴한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남일동에 산 이 부인들은 1907년 서상돈이 국채보상운동을 결의한 이후인 2월 23일 취지문을 발표하고 국채보상운동에 여성도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취지문에는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된 도리에야 어찌 남녀가 다르리오"라고 적혔고 나랏빚을 갚기 위해 은반지, 은비녀 등 총 131돈의 은 패물을 의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여성이 조직을 만들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 의지를 밝힌 첫 사례이며,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는 전국에 국채보상운동이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밝혔다.
책에는 부인들 이름, 사진, 가계 특징, 당시 시대 배경 등이 풍부하게 실렸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재조명하고자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책은 비매품으로 원하는 시민은 전화(053-219-9973) 또는 이메일(sky@dwff.or.kr)로 신청하면 선착순 200명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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