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그레이엄 의원 "북, 우리와 다른 국가·미치광이 막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의원이 "북한이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예방타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방청석에 있던 한인 1.5세 이민자인 마이크 리 씨가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는 '레드라인'이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먼저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서 최고사령관인 미국 대통령이란 직업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탑재하고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또는 발사할 능력을 달성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북한의 통치자와 정권을 고려할 때 예방타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위협 요인을 공격해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은 상대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그 공격능력을 제거하는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매케인 위원장은 북한 타격에 앞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중국 영향력 행사 등을 통해 북한 이슈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전에 우리는 한국에 사드를 둬야 하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을 신속하게 헤쳐 가야 한다"며 "우리의 친구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우리는 최악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일을 막고자 최대한의 능력과 지각을 활용해야 한다. 그들(북한)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중국이 북한의 활동을 멈추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위원장과 함께 미팅에 나선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북한에 미국을 타격할 미사일을 개발하면 후회하게 될 것, 우리가 너희를 막을 것이라고 말하도록 중국에 말하겠다"며 "북한을 아느냐. 그들은 미쳤다(nut)"고 말했다.
그는 북한 통치자인 김정은을 겨냥해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하고 고모부(장성택)를 고사포로 죽이는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미치광이가 우리 땅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들도록 하는 것은 미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위엄은 "충돌을 너무 두려워하면 충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중국에 말하겠다. 이 사람(김정은)이 멈추도록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 대한 도발이고 그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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