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0) 영향력을 축소하는 무역 청사진을 마련하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WTO의 역할을 줄이고 미국법을 중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일반적인 원칙을 말하자면 WTO를 핵심으로 규칙에 따라 공평하고 개방적인 다자 무역체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은 국제 무역 증진과 세계 경제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며 각 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 측은 모든 WTO 회원국과 함께 WTO가 세계 경제 관리의 중요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세계 경제 무역 사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WTO 가입 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WTO 사업을 지지하며 이런 입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17년 무역정책의 의제와 방향을 담은 문서를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했다. USTR은 무역정책에서 미국의 주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미국의 통상법을 발동하며 교역국들의 시장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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