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2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으나 상임위를 통과한 일부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172건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비우기 시작해 오후 6시35분께 169번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의혹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약 30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의결정족수 151명을 채우지 못했고, 사회를 맡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몇 차례 독촉하며 10분 가량을 기다린 끝에 간신히 151명의 정족수를 채워 해당 안건을 겨우 통과시켰다.
하지만 170번째 안건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도 표결에 부쳐졌지만 또다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현장 화면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이 떴고, 박 부의장은 "재석 148인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이 안건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부의장은 안건 처리가 힘들어지자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으로 전환했고, '2016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171번째), '2016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172번째)은 표결을 해보지 못한 채 본회의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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