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LG 꺾고 4연승…공동 선두 올라서

오리온, LG 꺾고 4연승…공동 선두 올라서

5연패 빠진 7위 LG, 6위 전자랜드에 3게임차로 뒤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창원 LG를 꺾고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1-7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30승 고지(30승 15패)를 밟았고, 선두권 3개 팀의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길 바쁜 7위 LG는 5연패(19승 26패) 부진에 빠지며 6위 전자랜드(22승 23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늘어났다.

1쿼터 중반 6-11로 뒤졌던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김진유의 연속 득점에 이어, LG 마리오 리틀의 테크니컬 파울을 놓치지 않고 자유투 1득점과 장재석의 골밑슛으로 16-1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오리온은 이승현과 장재석 등의 속공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는 등 손쉽게 득점하며 26-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김시래를 제외한 LG 공격진을 꽁꽁 묶으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2쿼터 6분 11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속공 득점으로 40-20까지 리드했다.

LG는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종규를 투입한 뒤 제임스 메이스와 리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 리틀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51-45까지 따라잡혔다.

오리온은 그러나 김동욱의 3점슛에 이어 이승현과 오데리언 바셋의 득점으로 다시 58-47, 두자릿 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4쿼터 후반 김종규에게 미들슛을 내주며 77-68이 된 뒤 장재석이 U파울(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파울)을 범하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자유투 1실점 후 수비에 성공한 오리온은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바셋이 14점, 헤인즈가 13득점, 김동욱이 12점을 넣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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