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북한 인권특사도 공석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외교정책 실무라인에 대한 교체가 한창 진행 중이다.
미 국무부는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8일(현지시간) 사임하고, 수전 손턴 수석부차관보가 자리를 대행한다고 2일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부터 3년 6개월간 현직을 맡아왔다. 그는 오는 4월 뉴욕에 있는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함께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자리다.
러셀 차관보의 후임으로는 아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인 마이클 디솜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도 거론되고 있다.
후임 인선이 늦어질 경우 한반도 실무라인의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 마크 리퍼트 대사가 지난 1월 사임한 후 두 달째 공석인 상태고, 로버트 킹 전 북한 인권특사 역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7년여의 특사 임무를 마치고 물러난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국무부의 핵심 한반도 실무라인 인사로는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유일하다.
국방부의 경우도 아직 아태 차관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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