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중국의 석탄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맞서 중국에 대한 희귀광물 수출을 일부 중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한 시기는 지난달 20일경부터"라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우리의(북한)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한 중앙의 보복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무산광산 철광석이나 단천시에서 나오는 마그네시아클링커는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무산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시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광물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양강도는 얼마 전부터 중국을 상대로 한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며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들인데 수출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혜산광산의 구리정광과 아연정광, 대봉광산의 중석, 용화광산의 몰리브덴까지 모든 광물이 수출 중단됐으나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 중단 조치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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