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곳곳에서 공세…미국·중국 이어 올 들어 4번째 소송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애플이 전 세계 법정을 누비며 세계 최대 모바일 칩세트 제조사이자 특허권 사업자인 퀄컴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에 퀄컴을 상대로 특허권 및 의장 등록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올 들어 미국과 중국 법원에서 퀄컴의 이른바 '특허 갑질'을 문제 삼으며 잇달아 소송을 제기한 이래 벌써 네 번째 법정 싸움이다.
애플은 지난 1월 20일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퀄컴이 독점 유지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10억 달러(1조2천억 원) 규모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이 기술 특허와 지적재산권 로열티 구매를 강요했으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조사에 애플이 협조했다는 이유로 리베이트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 이유였다.
뒤이어 애플은 중국 지적 재산권 법원에 퀄컴의 독점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을 문제 삼으며 제소했고, 이와 별도로 중국 법원에 라이선싱 계약 관련 소송도 제기했다.
애플은 이번 영국 법원 소송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며 1월 첫 소송 당시 내놓은 성명문을 재인용했다.
당시 애플은 성명을 통해 "퀄컴이 수년간 그들과 관련도 없는 기술 특허와 지적재산권 로열티를 강요하는 불공정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퀄컴 측은 영국 소송에 관해 들은 바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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