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초승달 비경 '삼척 장호해변' 한폭 유화…캠핑장도 개장

입력 2017-03-03 11:00   수정 2017-03-03 11:16

[주말 N 여행] 강원권: 초승달 비경 '삼척 장호해변' 한폭 유화…캠핑장도 개장

해변이 초승달 모양, 에메랄드빛 바닷물·황금색 갯바위…해안선 따라 그림 같은 절경이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3월 첫 주말(4∼5일) 강원도는 일요일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북부 산간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겠다.

강원 최남단에 있는 동해안의 관문 삼척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절경이 일품이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장호항은 초승달 모양 해변, 에메랄드빛 바닷물, 황금색 갯바위 등 한 폭의 유화 같다.

마침 장호비치 캠핌장이 개장해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장호해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일요일 빗방울…산간은 '춘설'

토요일인 4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7∼12도가 예상된다.

일요일인 5일은 차차 흐려져 오후에 북부내륙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역에 내리겠다.

북부 산간지역에는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 분포를 보이겠다.

동해 물결은 0.5∼1.5m로 일겠다.





◇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이탈리아에 나폴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장호항이 있다.

강원 삼척 시내에서 국도 7호선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면 근덕면이다.

근덕면 초곡리를 지나 장호리 초입 고갯길에서 차를 세우고 해안을 내려다보면 초승달 모양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화해변'이다.

푸른 바다, 하얀 포말, 백사장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감탄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약 2㎞ 더 달리면 용화교차로가 나온다.

용화교차로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돌려 마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장호해변이다.

육지 안으로 쏙 들어온 해변은 완전한 초승달 모양이다.






장호해변 남쪽에는 작은 포구 '장호항'이 있다.

방파제 끝에 빨간색 등대와 하얀색 등대가 마주 서 있고, 포구 안 바닷물은 에메랄드빛이다.

화가였으면 캔버스 위에 당장 빨강·파랑·하양 물감을 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수채화가 아닌 유화다.

장호항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이유다.

등대는 자체가 힐링이고, 추억이고, 소통이다. 마주 서는 순간 마음이 포근해진다.

장호항의 치명적 매력은 포구 남쪽에 숨어 있다. 갯바위들이다. 햇살을 받은 갯바위는 황금색으로 빛난다.

갯바위, 푸른 바다, 형형색색 민박집이 또 다른 비경을 연출한다.

갯바위 일대 수심은 얕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바다다.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기 최적의 장소다.







장호비치 캠핌장이 3일 개장했다.

장호비치 캠핑장은 터 넓이 약 1만8천㎡에 컨테이너 하우스 4동, 카라반 9대, 오토캠핑장 17면, 일반 야영장 17면을 갖췄다.

관리동,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 주차장 등 편의·부대시설도 있다.

캠핑장에서는 장호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 여름에는 장호해변을 가로지르는 해상 로프웨이도 준공한다. 용화리에서 장호항까지 880m 구간이다.

용화리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종착역이기도 하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를 타고 근덕면 궁촌리를 출발해 초곡리∼운암리를 지나 용화리까지 5.4㎞ 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해송길, 초곡 1∼3터널 등 해안선 절경 감상은 덤이다.







대표 먹기리인 바다 회도 싱싱하다. 장호항 주민 대부분이 선주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직접 고기를 잡는다.

장호항에는 횟집 10여곳이 있다. 1층은 횟집, 2층은 민박집 형태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물회 가격은 1만2천∼1만5천원이다.

생선 정식도 가격대가 비슷하다. 찐 홍게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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