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오래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는 233건으로 2014년(128건)의 약 2배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2014~2016년)동안 접수된 화재사고(554건) 중에서 오래된 배선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402건 중 78.6%(316건)가 전기적인 이유로 발생했는데, 이 중 91건(28.8%)이 주로 장기간 김치냉장고를 사용해 부품이나 전기 배선이 낡아 합선으로 발생했다.
김치냉장고 사용 기간이 확인되는 314건 중 271건이 냉장고를 10년 이상 사용한 경우였다.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은 7년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김치냉장고를 판매해 노후제품 비중이 높은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의 경우 2014년 화재 발생 건수가 49건에서 지난해에는 109건으로 늘었다.
소비자원은 대유위니아와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 함께 내부 청소와 부품 교환 등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7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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