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사회, 어디로?·합리적 의심

입력 2017-03-03 13:47  

[신간] 한국사회, 어디로?·합리적 의심

지금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습니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한국사회, 어디로? =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학자 4명이 혼돈과 정체에 빠진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이 당면한 여러 사회, 경제적 장벽을 돌파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시민민주주의를 설정하고 그것의 미시적 기초로 '시민성(civicness) 배양'을 강조한다.

송복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국민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 국민은 '문치(文治)의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고 한국사회 고위직층(특혜받는 층)은 '희생(犧牲)의식'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밖에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글도 실렸다.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가 펴내는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의 여섯 번째 책.

아시아. 352쪽. 1만6천원.

▲ 합리적 의심 = 권영법 지음. 변호사인 저자가 미국에서 논란이 됐던 'O.J. 심프슨' 사건 재판의 전모를 분석했다.

미식축구 스타였던 심프슨은 1994년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민 심프슨에 대해 살인을 하고도 돈으로 빠져나가려 한다는 비판과 흑인인 심슨이 인종차별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피해자라는 시각이 엇갈렸다.

113일간 진행된 재판은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됐고 배심원단은 심프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저자는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 원칙'을 중심으로 심프슨 재판의 전말을 추적하고 재판의 의의를 분석한다.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 원칙은 형사재판에서 검사가 공소사실을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입증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현암사. 400쪽. 1만5천원.

▲ 지금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습니까? =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가 각 분야의 전문가 11명을 만나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와 미래 5년의 과제를 묻고 그 내용을 정리했다.

11명의 인터뷰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제시하는 시대정신은 '안전한 놀이터와 지속가능한 삶'이었다. 생존을 위협받지 않으면서 마음 놓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열린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공존·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 지금 한국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사회상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인터뷰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장덕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정재승 KAIST 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서해문집. 이원재·황세원 지음. 320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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