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알 방제기술 전파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농업기술원은 3일 사과·복숭아·산수유 등 과일과 산림을 훼손하는 갈색날개매미충 알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1년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구례에서 발생해, 지난해에는 13개 시·군, 40개 읍·면 1천627㏊로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효과적인 방제기술을 개발해 소개했다.
그동안 갈색날개매미충 알 방제는 겨울 전정(가지를 잘라주는 일) 작업 때 알이 산란한 가지를 제거해 소각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높이 있거나 산란량이 많은 가지는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피해 확산으로 이어졌다.
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재배의 경우 3월 상순 기계 유유제(油乳劑)를 물과 1대 10 비율로 섞어 살포하면 가지 속 알이 대부분 죽는다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 복숭아, 블루베리, 아로니아, 매실은 생육에 영향이 없었지만 산수유, 대추, 밤, 감, 사과는 다소 생육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살충효과는 떨어지더라도 물을 더 많이 섞은 20배액을 살포할 것을 농업기술원은 권장했다.
농업기술원은 친환경이 아닌 일반 재배나 조경수, 산림 등에는 살충제인 클로르피리포스 수화제 500배액을 한차례 살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남 농업기술원 친환경 농업연구소 최덕수 박사는 "농작물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골칫거리인 갈색날개매미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성충 유인 포획장치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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