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은 대학생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대학생 단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과 대학생당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정부는 명목상 반값등록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대학등록금은 대학생뿐 아니라 사회 전체 문제"라면서 "기업 등 사회 전반이 대학교육의 혜택을 받으므로 국가가 대학교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운대생 하인철씨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값등록금보다 노인·영유아 복지가 우선이라 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 어떤 위치인지 모르는 발언"이라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반값등록금을 제대로 약속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모임 '청춘의 지성' 이나현 대표는 "반값등록금에 7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국가장학금으로 약 4조원을 편성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등교육 예산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만큼만 증액하면 반값등록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예산 낭비나 부자 감세만 없어져도 반값등록금은 실현된다"면서 "정부가 대학등록금을 대학생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와 예비대학생 등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의지를 가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당 김유정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시작으로 대선주자 토크 콘서트를 잇따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대선 후보들이 반값등록금 실현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탄핵 인용을 방해하는 비호세력이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내주 월요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건국대·인하대·경희대·고려대·한국외대 등 전국 각 대학에서 개강 맞이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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