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차 문화 교육이 핵심인 가천대의 '한국민속과 예' 교양 과목이 개설 5분 만에 마감됐다.
가천대는 지난달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학년도 1학기 전공 교과목과 교양 교과목 개설을 알리고 신청을 받았다.
1천877개의 교양교과 가운데 '한국민속과 예' 과목이 접수 5분 만에 마감됐다.
1∼4학년생 40명이 수강할 수 있는 이 과목은 차(茶)의 기원·역사·종류·효능, 제다(製茶·차를 만드는 기술), 행다법(차를 내는 방법), 차 도구 알기, 차 음식 등 차와 차 예절에 관한 내용이 핵심이다.
한복 등 복식 예절, 인사 예절, 절의 종류 등 전통예절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다.
차와 전통예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이 과목은 2007년 3월 개설된 이래 공고와 동시에 마감되는 몇 안 되는 교양 과목이다.
'느린 전통문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란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컴퓨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초고속·첨단기술 사회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감이 오히려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두도록 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가천대가 이 과목을 개설한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수 학생 5명 장학금 혜택과 절대평가 등으로 수업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는 것도 요인이다.
최소연(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명예교수는 4일 "전통차를 가까이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며 "그를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긴다"고 했다.
가천대는 이르면 올해 2학기에 과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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