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상무를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낸 다음 날, 네덜란드 대표팀은 상무에게서 16안타를 쳤다.
한국은 7이닝 경기, 네덜란드는 9이닝 경기를 했다는 차이는 있지만, 양 팀의 타격 컨디션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분명했다.
네덜란드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인 연습경기에서 상무를 11-1로 완파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입국, 이달 1일과 2일 두 차례 훈련에 임하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안드렐톤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릭슨 프로파르(텍사스 레인저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뛰는 화려한 타선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16안타 7볼넷을 합작했다.
이날 상무의 선발투수로 나선 임지섭은 "네덜란드 타자들은 적극적이다. 힘은 다 좋더라"라고 상대 소감을 밝혔다.
임지섭을 이어 양현, 조영우, 송창현 등이 네덜란드 타자들과 맞붙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전날 상무와 7회까지 연습경기를 펼쳐 1-4로 역전패했다.
한국전에는 김선기, 구승민, 강동연, 박민호 등 이날 네덜란드전에 나오지 않은 투수들이 상무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이들에게서 3안타 2볼넷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 대표팀은 쿠바·호주와 벌인 평가전에서는 3연승을 달려 기대감을 높였다.
쿠바 1차전에서는 11안타 7볼넷, 쿠바 2차전에서는 9안타 7볼넷, 호주전에서는 15안타 3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상무전에서 아직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네덜란드는 한국과 1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여서 상무전 결과가 더욱 위협적이다.
상무의 타선 선발 라인업은 한국·네덜란드전 모두 김민혁-최승민-황대인-오윤석-박지규-송민섭-노진혁-이윤재-문상철 순으로 구성했다.
상무는 한국전에서는 10안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5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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