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관광 인프라 최고…1∼2월 153개 팀 3천200여명 참가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경주가 겨울철 체육선수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12 지진으로 침체에 빠진 경주에 국내 스포츠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몰리며 관광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작년 큰 지진이 난 뒤 관광객 발길이 끊겼으나 지난 1∼2월에 축구, 야구, 태권도, 복싱 등 153개 팀에 선수 3천210명이 동계훈련을 위해 찾았다.
지진 발생 전인 작년 겨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축구는 초등부에서 대학부, K3 리그에 이르기까지 31개 팀, 1천여명이 경주 6개 구장에서 훈련했다.
야구는 24개 팀 660명이 찾았고, 불국사 인근에 있는 태권도 훈련장에서는 95개 팀 1천400여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 등 복싱 선수 120여명과 독립야구단 '저니맨' 선수 20여명도 올해 처음 경주에 왔다.
경주시는 동계훈련 선수단을 위해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 별로 천막을 설치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학교별 지도자 간담회를 열어 불편사항을 들어 즉시 개선하고 의료와 급수 지원도 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경주에 몰리는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인 스포츠 인프라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풍부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고 시는 설명했다.
토함산 일대에 조성한 심신단련 훈련코스도 선수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화랑유소년스포츠 특구로 지정된 스포츠 메카이자 전국 최고 동계 훈련지다"며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인프라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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