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교가 식당 인질 테러 선동 혐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경찰이 자국내 최대 자생테러조직인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의 정신적 지도자 마울라나 아불 카셈(60)을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카셈은 지난해 7월 외국인을 포함해 22명을 살해한 수도 다카 외교가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 인질테러의 주모자인 JMB 지휘관 타밈 초우드리를 사전에 수차례 만나 식당 테러를 선동하고 그가 세력을 규합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 경찰 대테러부터 부지휘관 모히불 이슬람 칸은 "카셈은 JMB의 정신적 지도자로서(JMB 대원) 모두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방글라데시에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른 종교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1998년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JMB는 2005년 급조폭발물로 판사 등 20여명을 살해하는 등 잇단 테러로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지정됐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해 7월 다카 외교가 식당 테러도 JMB가 저지른 것으로 지목하고 지금까지 대대적인 JMB 단속을 벌이고 있다.
치안 당국은 지난해 8월 초우드리를 은신처에서 사살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JMB 소탕 작전으로 대원 50여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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