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클래식 복귀' 시동…2017시즌 '킥오프'

입력 2017-03-04 07:00   수정 2017-03-05 12:19

경남FC '클래식 복귀' 시동…2017시즌 '킥오프'

작년 잇단 악재 딛고 '4강 PO' 다짐…어려운 구단 재정은 극복 과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최근 2년 사이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은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복귀를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경남FC는 오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아산무궁화FC(경찰청)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첫 경기를 한다.

10월까지 모두 36경기(홈 18경기, 원정 18경기)를 치른다.

올해 목표는 클래식 복귀를 위한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지난해 말 승점 10점 감점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선수단이 하나가 돼 팀 득점 61점으로 챌린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한 자신감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득점력과 비교해 취약한 수비력을 보강하려고 국가대표 출신인 조병국, 전북 현대 출신 최재수 선수를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득점만큼이나 실점(58점)이 많아 수비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들 베테랑 선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말컹, 브루노 등 브라질 출신 선수와 배기종, 정원진, 성봉재, 이현성 등 국내 선수들에게 팀 공격을 맡겼다.

이들은 실력이 뛰어나지만 저평가됐거나, 나이가 많지만 성실하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경남FC는 설명했다.

통영과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베테랑 선수와 어린 선수들, 코치진과 선수단 간 호흡을 맞췄다.



선수단이 별다른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것도 좋은 조짐이다.

지난해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김종부 감독도 건재하다.

통영 출신인 김 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1대 1 동점골을 넣었던 스타플레이어다.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경남FC는 지난해 한때 5연승을 질주하며 상위 팀을 위협한 적도 있다.

그는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다독여 동기를 부여하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선수단을 운영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어려운 구단 재정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조선업 불황으로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이 메인 스폰서에서 이탈하고 광고 수입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구단 전쳬 예산이 64억원 수준으로 이 중 도비 4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스폰서와 광고 수입 등으로 메워야 한다.

지난해에도 스폰서와 광고 수입 확보가 어려워 구단 예산 62억원 중 30억원이었던 도비가 추가경정예산에서 49억원으로 늘어났다.

도비 이외에 다양한 스폰서를 영입하고 경기장으로 많은 팬을 불러들여 수입을 늘려 재정 안정화를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승점 감점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김종부 감독과 선수단이 하나 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며 "올해 많은 도민과 축구팬이 경기장에 자주 와서 경남F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스폰서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해 스폰서 계약을 끌어내 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 시즌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FC는 클래식에서 강등된 2015년 챌린지에서조차 11개 팀 중 9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전임 대표이사의 심판 매수 혐의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10점 감점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전임 대표이사 2명이 횡령과 심판 매수,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투표 청구 허위서명부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잇따라 구속되는 악재를 뚫고 이룬 가능성이어서 주목받았다.

2006년 1월 도민구단으로 창단해 이듬해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한때 신흥 명문구단의 입지를 다졌던 경남FC가 올 시즌 재도약하는 모습을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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