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6∼7일 강릉 동해안 앞바다에서 침몰사고의 증거수집을 위한 현장훈련을 한다.
훈련은 오전 3시 화물선이 유조선에 충돌해 침몰, 기관장 한 명이 선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상황을 시나리오로 해서 진행된다.
해경은 수중음파탐지기(소나·SONAR)를 이용해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탐색하고, 선박의 블랙박스인 항해 기록장치(VDR)를 수거하는 훈련을 한다.
충돌의 흔적을 수집하고 소지품의 유실을 방지하는 훈련도 한다.
해상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사고는 육상에서보다 현장을 보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실된 증거물을 수집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에 해경본부는 2015년 수중과학수사대를 구성, 37명의 수중감식요원을 양성했다.
평소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수중감식요원들은 최근 낚시어선 전복사고, 항구 부실공사 등에서 '바닷속 과학수사대(CSI)'로 활약했다.
해경은 앞으로 선박 충돌, 해상 추락, 해저공사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감식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성기 해경본부 해상수사정보과장은 "앞으로 지방본부별로 주기적인 훈련을 진행해 감식 기법의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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