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우리 신부님은 사진가 = 장긍선 신부 엮음.
'우리 신부님은 사진가'는 메리놀 외방 선교회 신부들이 1922∼1944년 북한 땅에서 촬영한 사진을 엮은 책이다. 천주교 평양교구 설립 90주년을 맞아 출간됐다.
분단 전 평양교구에는 50여 명의 서양인 신부가 파견돼 활동했으며 이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중강진, 의주, 신의주, 진남포 등 평안남·북도에서 다양한 사진을 남겼다.
이 사진집에 실린 대부분 사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승룡 신부가 수집한 것이다. 최 신부는 서울대교구 고문서고 책임자로 일하며 미국 메리놀 외방 선교회 본부 문서고에서 사진들을 발굴·복사해왔다. 이후 평양교구 사무국 장긍선 신부가 자료를 추가로 모았으며 장 신부는 1천여 점의 사진 가운데 150점을 따로 추려 일반독자를 위해 이번 사진집을 엮었다.
동생을 업은 소녀와 물동이를 머리에 인 아낙네, 밭갈이하는 농부 등 우리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담겼다.
또 지금은 '침묵의 교회'가 된 평양교구의 신앙의 증거들도 만날 수 있다.
천주교 평양교구는 나머지 사진들을 별도로 묶어 이달 중순 '평양교구 90주년사 사진집'(비매품)을 발간할 예정이다.
눈빛출판사. 168쪽. 2만원.
▲ 지금 행복해지는 연습 = 나트리 호겐 지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본 사찰 미쓰조인(密藏院) 주지인 나토리 호겐 스님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감정인 부러움, 초조, 불안에 주목했다.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이런 불편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은 대개 자신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은 때 생긴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투성이다.
저자는 번뇌를 없애기 위해 일이나 인간관계의 의미를 단 하나로 단정 짓지 말라고 한다. 대개 사람들이 어떤 현상의 의미를 하나로 규정하고 연연하기 때문에 자극에 대한 반응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벚꽃을 보면서 들뜬 마음만 갖기보다는 '언젠가는 지는 벚꽃'을 마음에 떠올려보는 식이다.
외부 자극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에 따라 감정의 대응도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가나출판사. 27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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