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랑인 페이스갤러리가 국내에 정식 개관했다.
페이스갤러리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페이스서울을 열었으며 4일 개관 리셉션을 갖는다고 밝혔다.
페이스서울이 입주한 건물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소유해 화제가 된 건물로 1층에는 폭스바겐 매장이 있다. 갤러리 주변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비롯해 미술관과 갤러리가 몰려 있다.
페이스갤러리는 1960년 미국의 미술품딜러이자 영화 프로듀서인 아널드 글림처가 보스턴에 처음 설립했다. 3년 뒤 뉴욕 맨해튼으로 자리를 옮긴 페이스갤러리는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대표 작가들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면서 뉴욕 미술계를 이끄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알렉산더 칼더, 윌렘 드 쿠닝, 장샤오강, 제임스터렐을 비롯해 이우환 화백을 전속 작가로 두고 있다.
페이스갤러리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부상에 따라 2008년 페이스베이징을 열었다. 2014년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바젤 홍콩 개최에 맞춰 페이스홍콩을 연 데 이어 서울에 한국사무소 형태로 운영하다 정식 개관했다. 페이스갤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영국 런던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개관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크 글림처 페이스갤러리 회장은 "지난 10년간 아시아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결과 작가, 컬렉터, 큐레이터 커뮤니티와의 소통이 핵심이라는 점을 파악했다"면서 "페이스서울은 페이스갤러리가 아시아 예술계의 가장 역동적인 중심지 한 곳의 일원이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아시아 대표인 렁린은 "페이스서울은 서구 미술을 한국에 소개할 풍성한 프로그램을 갖출 것"이라면서 "한국 작가들에 대해서도 더 알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관전에는 도널드 저드와 아그네스 마틴, 존 체임벌린, 척 클로스, 로버트 어윈, 조엘 샤피로, 라퀴브 쇼, 팀랩, 줄리언 슈나벨, 레오 빌라리얼, 솔 르윗, 장샤오강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페이스서울의 디렉터는 아라리오갤러리 출신으로 2015년부터 페이스홍콩에서 활동한 이영주 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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