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삶과 직업 의무 때문에"…메트 총감독 "돌아오기 바란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세계 성악계의 슈퍼스타로 꼽히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약칭 메트)의 내년 간판작품인 오페라 '토스카'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비상이 걸린 메트가 황급히 대역 찾기에 나섰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인 메트의 2017∼2018년 시즌 공연일정은 이미 지난달 발표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는 12월 31일 첫 공연을 하는 '새해맞이' 무대로 중심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역인 카우프만이 지난주 갑자기 작품에서 빠지겠다고 알려왔다.
카우프만은 피터 겔브 메트 총감독에게 "개인의 삶과 직업적 의무 때문에 스케줄을 다시 생각해보겠다"면서 내년 봄 이 작품의 막바지에 출연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겔브 총감독은 최근에 카우프만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카우프만의 '펑크'는 메트에서 이번이 네 번째다. 2015년에는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오페라 '카르멘' 공연 2회에 출연하지 않았고, 이듬해엔 오페라 '마농레스코'의 주역에서 빠졌다. 이번 시즌에는 아예 메트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준수한 외모와 깊고 어두운 음색으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독일 출신의 카우프만은 여전히 '갑'이다.
겔브 총감독은 "그는 여전히 우리가 메트에서 다시 공연해줬으면 희망하는 성악가"라며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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