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이 만든 세계 통상환경의 틀에서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을 관통하는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코트라(KOTRA)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 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었다고 5일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신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할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일본 시장이 지목됐다.
김재홍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예로 들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 물색 등 글로벌 구조조정 속에서 이들 지역의 기회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우선주의'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탄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위해서는 1, 2위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못지않게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코트라는 중국의 대체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 제조업 해외생산이 계속 늘어나는 일본을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시장으로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 아세안 소재 글로벌 기업 현지화 움직임 적극 공략 ▲ 한류 거점 마케팅 극대화를 통한 소비재 진출 확대 ▲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 기조 최대 활용 등을 3대 진출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블록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사업(GP)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과 중국을 연계한 폭넓은 지역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현지 부품조달을 강화하는 일본의 자동차, 전기·전자 기업을 중점 공략한다.
아울러 동남아와 일본의 높은 한류 열기를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등 5대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진출에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한국 상품 홍보전을,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한류상품박람회를 연다.
올해가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에 고려해 오는 4월 열리는 하노이엑스포의 한국관 참가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김 사장은 "코트라는 국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지역 간 융복합 사업 등 글로벌 기회 요인을 바탕으로 한 수출확대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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