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헌재 재판관들, 양심 있다면 탄핵 각하시켜야"

입력 2017-03-04 17:11  

김문수 "헌재 재판관들, 양심 있다면 탄핵 각하시켜야"

탄핵반대 집회 참석…"법조·언론·교육 개혁운동하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양심이 있다면 우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연히 각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아무리 털어도 박 대통령이 돈 먹은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박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가 바로 탄핵되어야 한다"며 "또 박 대통령을 억지로 잡으려 한 특검이 탄핵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로 예정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를 가리켜 "특검이 2월28일에 끝났는데 결과 발표를 3월6일에 한다는 것은 바로 대통령 탄핵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을 바로잡고, 판사들과 검찰을 바로잡는 법조 대개혁 국민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언론개혁 국민운동도 한국당 의원들이 다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경산시 문명고 사태와 관련, "교육을 망치는 전교조를 이 땅에서 꼼짝 못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나쁜 교육 없애는 국민운동을 다 함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지사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고 북핵이 없어질 때까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인 김 전 지사는 당 지도부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 미온적이라는 점을 꼬집으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도, 지도부도 법치보다 눈치를 많이 본다"며 "눈치보다 법치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가리켜 "삼성에서만 30억원을 받아먹는 등 67억원을 받아먹은 게 다 있다. 돈 받아먹은 사람들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탄핵돼야 한다"라고 원색 비난을 쏟아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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