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 불꽃 활활"…제주들불축제 백미 오름 불놓기

입력 2017-03-04 20:06   수정 2017-03-04 21:18

"새 희망 불꽃 활활"…제주들불축제 백미 오름 불놓기

제주 새별오름서 도민·관광객 '무사안녕' 기원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새별오름의 불꽃이여! 궂은 일은 다 태워 액을 막고, 새 희망 소원성취의 불꽃으로 활활 타올라라."

2017 제주들불축제 셋째날인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의 희망기원 메시지와 함께 축제의 백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졌다.

해가 진 뒤 올해로 20년을 맞은 제주들불축제의 과거영상이 상영됐고, 주제공연·횃불대행진·제주 화산쇼에 이어 새별오름 남쪽 야초지 20만㎡를 태우는 불놓기가 진행됐다.

특히 제1회 축제 개최연도인 1997년생 축제둥이 20명이 직접 횃불을 채화하고, 오름 중앙에 태극문양 8m 크기의 대형 달집을 설치해 스무 돌을 맞은 축제의 의미와 볼거리를 더했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오름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간직한 소원을 빌고,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불놓기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축제 발전방안을 위한 포럼과 마상마예 공연, 외국인의 참여 속에 '넉둥베기'(윷놀이의 제주어)·듬돌들기 경연 등이 이어졌다.

'들불 희망을 나누는 날'인 축제 마지막 날(5일)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폐막 횃불대행진,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제주 청정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제주 푸드 페스티벌, 읍면동 음악잔치,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등으로 들불의 희망을 나누게 된다.

축제 기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주어 골든벨, 제주에 색을 입혀라, 느린 우체국, 드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제주 전통음식 체험 코너가 5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시는 올해 행사장 안에서 1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향토 음식점 등에서는 본인이 사용할 식기를 갖고 올 경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등 쓰레기 없는 환경축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도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지난해보다 26대 늘어난 100대 운영하고 대중교통 접근성 높이기, 장애인 주차공간 확대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로 1997년 처음 개최한 후 올해까지 20차례 이어졌다.

제주들불축제는 2016·2017년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제주도 최우수축제·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을 받는 등 제주 대표 축제이자 물론 우리나라 대표급 축제로 성장했다.

지난해 제주들불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모두 35만4천710명으로, 19년간 축제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408만3천659명에 달한다.

2014∼2016년 최근 3년간 누적 관람객은 101만7천710명,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905억원으로 집계됐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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