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부활을 준비 중인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세 번째 라이브 피칭을 깔끔하게 마치고 실전 등판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실전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훈련이다.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계속된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중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류현진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라이프 피칭을 한 것은 지난달 20일과 25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애초 지난 2일에도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었으나 허벅지 근육에 가벼운 이상 증세가 느껴져 불펜 투구로 대신했다.
현역 복귀를 노리는 41세의 노장 투수 에릭 가니에와 함께 라이프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트레이스 톰슨, 윌리 칼훈 등을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 후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커맨드(command)가 내가 바란 대로 오늘이 제일 좋았다"면서 공을 원하는 곳에 꾸준히 던질 수 있었던 데 만족해했다.
류현진은 이날 푸이그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번은 "스트라이크 3개"라고 크게 외치는 등 특유의 자신감과 여유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구티에레스는 "강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말했고, 톰슨은 "던져야 할 곳에서 공이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켄 거닉 기자도 "2년 동안 어깨,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아직 최상은 아니지만 이번 라이브피칭으로 시범경기 등판에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그는 "제구가 날카로웠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위한 과정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된 것 같다"며 류현진이 곧 실전에 나서리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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