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바레인 의료서비스 지출관리시스템 구축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올해 40주년을 맞은 한국의 건강보험 관리 시스템이 처음으로 외국에 수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계약을 맺는다.
심평원은 국내 민간 IT 시스템 개발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3년간 총 155억원의 사업비를 받고 바레인 정부에 의약품의 유통과 안전을 점검하고, 건강보험 정보를 관리하며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심평원과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는 2016년 3월에는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0월에는 사업수행 의향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지속해서 실무협의를 해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수출계약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건강보험에는 뜻깊은 기회이자 도전으로 우리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이 중동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한국-중동 간 보건의료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명세 심평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원조하는 게 아니라 외국 정부가 자체 예산으로 국내 건강보험 시스템을 사들인 첫 사례"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계약 체결차 방한한 바레인 국가보건 최고위원회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칼리파 의장은 "무상의료 시대가 저물어 가는 중동에서도 보건의료 지출을 효율화하는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면서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 안착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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