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로 명승 정한다면…'지리산 천왕봉' '임실 옥정호'

입력 2017-03-05 12:00  

일출로 명승 정한다면…'지리산 천왕봉' '임실 옥정호'

문화재청 '일출·낙조 전국 명승 자원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남 산청 지리산 천왕봉, 전북 임실 옥정호, 강원도 동해 추암해변은 일출 풍경이 아름다워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황국웅 교수)이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 15곳을 뽑아 명승 지정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8곳이 명승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단은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풍경에 대해 "압도적인 장엄미가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정 조망지로 일출과 낙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며 "경사가 급한 산지에 있어 접근이 어렵다는 점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실 옥정호는 운무가 가득한 일출과 호수 안에 있는 붕어섬의 특이한 경관이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동해 추암해변은 태양이 바다 위에 솟아있는 바위 사이로 뜨고 예부터 시인 묵객의 유람 명소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옥정호, 추암해변 외에도 전북 무주 덕유산 향적봉 일원, 경기도 파주 심학산, 전남 여수 무슬목, 신안 가거도, 충북 제천 월악산 영봉 등이 명승 지정 가능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전북 부안 월명암 낙조대, 제주 용두암, 충남 서천 동백정 일원, 태안 황도, 전남 장흥 소등섬, 순천 화포해변, 경남 거제 다포리 등은 일출·낙조 경관이 뛰어나지 않거나 시설이 미흡해 명승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곳으로 분류됐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명승의 지정 기준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동물과 식물의 서식지로서 경관이 뛰어난 곳, 저명한 경관의 전망 지점 등이다.

이번 조사는 고문헌과 옛 그림에 나타난 일출·낙조 장소와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관광지, 사진작가 추천 장소 123곳 가운데 이미 명승,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거나 경관이 크게 훼손된 곳을 제외한 40곳을 추린 뒤 지자체와 협의를 거친 장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은 일출과 낙조의 경승지에 정자나 누대를 만들고 글을 지어 남겼지만, 일출·낙조 장소라는 이유만으로 명승이 지정된 적은 없다"며 "이 연구가 일출·낙조 명소가 명승으로 지정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